20 세기 말인 지금도 인류는 여전히 지상적인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도달하려고 서툴게 노력할수록 그만큼 더 멀어지기 마련인 행복이다. 현 시대를 풍미하던 모든 이데올로기는 각각으로 환멸의 몫을 가져왔고, 경제 선진국들이 이룩한 복지도 인간 마음의 기쁨이나 입술의 미소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인간은 과연, 끊임없이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충만히 꽃필 수 없는 존재이다. 무신론자들이 결코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은, 인격 형성에 꼭 필요한 균형을 잡아 주는 영적 차원을 아예 제거해 버리기 ??문이다. 인간 마음의 완고함, 서방 민족들을 휩쓸고 있는 자유주의 열풍, 공산주의 정권 혹은 일부 독재자들의 폭정이 현대인을 불안하게 하고, 지혜를 온통 잃게 되며, 흔히 온갖 타협과 천박한 격정의 노예가 되도록 몰아가고 있다. 주님께서 몬시뇰 옷타비오 미켈리니에게 나타나신 1975년 전후의 시대 상황은 그토록 암울한 것이었다. 카르피 교구의 은퇴한 사제인 이 몬시뇰은 그 당시, 세계 지체 장애자 협회의 지도 신부로 있었다. 물론, 심각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처한 때이니 만큼 그리스도의 질책은 엄격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담긴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 다만 갖은 형태의 악에 대한 묘사와 고발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분께서는 무엇보다도 악에 대한 치유책을 제시하신다. 옷타비오 미켈리니 몬시뇰은 1979년 10월 15일, 가까운 친지들과 담소하다가 안락 의자에 쓰러져 평온히 숨을 거두었는데, 그때 그는 새로운 세상의 도래가 임박했음에 대한 예고로 주님께서 이 시대를 위해 그에게 받아쓰게 하신 이 보배로운 기록을 남긴 것이다. 본인은 옷타비오 미켈리니 몬시뇰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으며, 이 "계시들"이 천상에서 온 것임을 확신학 있다. 하기야, 이처럼 시기적절하고 객관적인 타당성을 지닌 경고와 가르침을 보면서, 누가 감히 그 사실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연대순의 책자들을 주제순의 단행본으로 다시 엮은 이 신판은 책의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인류의 영적 쇄신 및 죄로 말미암아 파괴되었으나 되도록 빨리 회복되어야 할 질서와 조화 확립에 그만큼 더 이바지하리라 믿는다. 오늘날의 인류가 어찌하여 이리도 막다른 궁지에 몰려 있는지 그 까닭을 알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창조주요 구세주요 생명을 주시는 영이신 성삼위 하느님의 계획에 더욱 일치한 세상을 건설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책을 즐게 읽게 될 것이다.


옷타비오 미켈리니 : 글쓴이

요한 실비아 : 글쓴이
번역: <사흘 동안의 암흑>